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여권입니다. 특히 현재는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전자여권이 기본으로 발급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을 새로 만들거나 갱신할 때는 반드시 전자여권 기준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자여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는지, 절차와 비용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전자여권이란?
전자여권은 여권 속에 전자 칩이 내장되어 있어, 여권 소지자의 개인정보가 디지털 형태로 저장되는 여권을 말합니다.
이 칩에는 기본 인적사항 외에도 여권 번호, 발급일, 만료일, 얼굴 이미지, 지문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위조나 변조를 방지할 수 있으며, 국제 표준에 따라 자동출입국 심사 시스템에서도 빠르게 통과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2008년부터 전자여권을 도입했으며, 2021년 12월부터는 보안성과 내구성이 강화된 파란색 표지의 ‘차세대 전자여권’을 발급하고 있습니다.
2. 전자여권 발급 방법
전자여권은 관할 지자체의 여권 민원실(시청, 구청, 군청 등) 또는 재외공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여권 발급은 본인이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며, 대리 신청은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한됩니다. 특히 여권 신규 발급이나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법정대리인 동반이 필요합니다.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도 여권 재발급 신청이 가능하지만, 이는 기존에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에만 해당되며, 사진 변경이나 이름 변경, 유효기간 만료 등 단순 재발급의 경우에 한정됩니다.
온라인 신청 후에는 지정한 여권 사무소에서 본인이 직접 방문하여 수령해야 하므로,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3. 방문 신청 시 준비물
전자여권을 직접 신청하려면 몇 가지 필수 서류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첫째,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여권용 사진 1매를 준비해야 합니다. 사진은 가로 3.5cm, 세로 4.5cm 크기이며, 귀가 보이도록 촬영한 정면 얼굴 사진이어야 하고, 배경은 흰색 또는 연한 회색이 권장됩니다.
둘째,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요합니다. 성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확인할 수 있고, 미성년자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 학생증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기존에 사용하던 여권이 있다면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여권발급신청서는 현장에서 비치되어 있어 직접 작성하면 됩니다.
4. 여권 신청 가능 장소 및 시간
전자여권은 전국의 시청, 군청, 구청 등 여권 사무대행기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부 지자체는 점심시간에도 민원 처리를 이어가거나 야간 민원창구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방문 전에는 해당 구청의 홈페이지나 전화 민원실을 통해 운영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행 성수기에는 민원인이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온라인 신청 방법
기존에 전자여권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은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이 가능합니다. 신청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나 간편인증 등을 통한 본인인증 절차가 필요하며, 온라인 신청서 작성 후 여권용 사진 파일도 업로드해야 합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신청하더라도 여권은 반드시 지정한 여권 사무소에서 수령해야 하며, 수령 시 신분증 확인 절차가 있습니다. 신규 발급이나 이름 또는 생년월일 변경, 미성년자의 신청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방문 접수를 해야 합니다.
6. 전자여권 발급 비용
전자여권의 발급 수수료는 여권의 유효기간과 페이지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10년 유효기간의 여권을 선택하게 되며, 24면 또는 48면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48면 여권은 53,000원, 24면 여권은 50,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5년 유효기간의 24면 여권을 발급받으며, 수수료는 나이에 따라 33,000원에서 42,000원까지 차등 적용됩니다. 여권 발급 수수료는 카드 또는 현금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여권은 통상적으로 5일에서 7일 이내에 수령할 수 있습니다.
7. 전자여권 수령 방법
전자여권은 반드시 신청한 여권 사무대행기관에서 본인이 직접 방문하여 수령해야 합니다. 여권 수령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하거나, 위임장 등 별도의 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우편 수령은 원칙적으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등기우편 수령 서비스를 제공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분실 및 도난 우려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직접 수령만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권 발급 처리 기간은 평균 4~7일(근무일 기준) 소요되며, 여권이 발급되면 문자 또는 알림톡 등으로 수령 가능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권을 수령할 수 있는 기간은 보통 30일 이내이며, 이 기간 안에 수령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 또는 폐기 예정 안내가 발송됩니다.
또한, 급하게 여권이 필요한 경우에는 긴급여권 발급 제도를 통해 당일 또는 익일 발급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해외 출국 일정이 임박한 경우 해당 지자체 여권 담당 부서에 사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전자여권 발급 시 유의사항
전자여권은 국제 기준에 따라 엄격한 사진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용 사진은 반드시 규정에 맞게 촬영해야 합니다. 일반 증명사진과는 달리, 귀가 보이고, 머리카락이 눈썹이나 눈을 가리지 않아야 하며, 배경도 특정 색상만 허용됩니다.
또한 여권 발급일로부터 최소 6개월 이상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야 출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기 때문에, 출국 전 여권 유효기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미리 갱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자여권은 해외여행, 유학, 출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공식 신분증입니다. 기존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편리한 기능이 많기 때문에 아직 구형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면 새로운 전자여권으로 갱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행이 잦은 분이라면 자동출입국 심사대의 이용 편의성만으로도 전자여권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여권 발급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행 계획이 생겼다면 미리 여권 상태를 점검하고 여유 있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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